한국, 남아공에 패하며 조 3위... 32강 진출 실패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6-06-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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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패하며 조 3위가 돼 월드컵 32강 진출은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고,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4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60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동시에 열린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멕시코(승점 9점, 3승)가 1위, 남아공(승점 4점, 1승 1무 1패)이 2위가 됐으며 한국은 승점 3점(1승 2패, 골득실 -1)으로 3위다. 체코(승점 1점, 1무 2패)는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기존 32개국이 참가했던 월드컵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 참가로 확대된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이제 한국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에 속하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에 들지 못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멕시코전과 비교해서는 3명이 바뀌었다. 윙백 자리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대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다시 들어왔다. 지난 두 경기 선발로 나섰던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대신 황희찬(울버햄턴)이 이번 대회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두 경기 선발이었던 손흥민(LA FC) 대신 교체로만 나서던 오현규(베식타스)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오현규가 서고, 양쪽 윙포워드에는 황희찬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 양쪽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았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FC), 이한범(미트윌란)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에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오히려 위협적인 슈팅을 상대에게 더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위협적인 헤더가 나왔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이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하지만 남아공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의 뒷문을 노렸다. 전반 19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타펠로 마세코가 우리 페널티 에리어까지 진입해 슈팅했으나 이기혁이 빠르게 달려와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30분에도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했는데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김승규가 탈렌트 음바타의 1차 슈팅을 막아낸 후 에비던스 막고파의 2차 슈팅까지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옌스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답답한 전반을 보낸 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LA FC)이 출격했고, 옌스(묀헨글라트바흐)와 김진규(전북 현대)도 기회를 얻었다. 사상 첫 해외 태생 혼혈 선수인 옌스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남아공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6분에도 남아공이 공중볼 경합에서 볼을 따낸 뒤 마세코가 우리 박스 안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이는 옌스와 이기혁이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한국은 후반 18분 수차례 기회를 허용했던 마세코에게 왼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0-1로 뒤진 한국은 조규성이 투입되면서 크로스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라인을 내린 남아공을 공략해내지 못했다. 뒤늦게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봤지만 끝내 남아공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6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대한민국 0-1 남아공

득점 : 타펠로 마세코(후18, 남아공)

출전 선수 : 김승규(GK), 이기혁, 김민재(후20 박진섭), 이한범, 이태석(HT 옌스), 백승호(HT 김진규), 황인범, 설영우, 황희찬(HT 손흥민), 오현규(후29 조규성),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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