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O 국가대표 태국 꺾고 아시안컵 8강 확정... 20일 일본과 격돌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5-02-20 10:47



[사진=대한축구협회. 윤도영(오른쪽)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시리아에 이어 태국까지 꺾으며 U-20 아시안컵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트레이닝 베이스 피치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먼저 실점했으나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의 동점골과 김태원(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의 역전골 및 멀티골, 박승수(수원삼성)의 쐐기골까지 더해 태국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시리아전(2-1 승)에 이어 2연승을 따낸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과 시리아가 2-2로 비겼다. 현재 한국이 승점 6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일본(4점), 시리아(1점), 태국(0점)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만약 이 경기를 이기거나 비긴다면 한국은 조 1위가 돼 C조 2위와 8강전을 치르지만, 패한다면 조 2위로 C조 1위와 만나게 된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8강 상대팀이 달라지는 만큼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16팀이 참가하는 U-20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총 8팀)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대회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FIFA U-20 월드컵에 걸린 아시아지역 티켓은 4장이다. 한국은 4강에 오르면 칠레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김태원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창원 감독은 지난 시리아전과 비교해 3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측면 수비수 배현서(FC서울), 미드필더 손승민(대구FC), 공격수 하정우(성남FC)를 대신해 이건희(수원삼성), 이창우(포항스틸러스), 김결(김포FC)을 투입했다.

4-4-2 포메이션을 내세운 이 감독은 최전방에 김태원과 김결을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백민규(인천유나이티드)-성신(부천FC)-이창우(포항스틸러스)-윤도영이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김서진(천안시티FC)-신민하(강원FC)-조현우(대전하나시티즌)-이건희(수원삼성)로 구성됐다. 골문은 박상영(대구FC)이 지켰다.



한국은 이 경기를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태국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3분 한국의 세트피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역습을 시도한 태국은 오트사콘 부라파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박상영의 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소나기 슈팅을 퍼부은 한국 입장에서는 기세가 꺾일만한 상황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한국은 그러나 상대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양민혁(QPR)과 함께 고교생 K리거로 돌풍을 일으킨 2006년생 윤도영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시저스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윤도영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민규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라인 바로 앞에서 왼발로 공을 차 넣었다.



후반에는 2007년생 박승수가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박승수는 들어온 지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에 있던 김태원이 헤더골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의 주인공 김태원은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성공시켰다. 김태원은 후반 41분 문전에서 훌쩍 뛰어올라 손승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영등포공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원과 손승민의 멋진 호흡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두 골 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 44분 박승수가 김서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2025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 4-1 태국

득점 : 윤도영(전32) 김태원(2골, 후14 후41) 박승수(후44, 이상 대한민국) 오트사콘 부라파(전23, 태국)

출전선수 : 박상영(GK), 김서진, 신민하, 조현우, 이건희, 백민규(후27 진태호), 성신(후45+1 김호진), 이창우(후13 박승수), 윤도영, 김태원(후45+1 하정우), 김결(후13 손승민)

[사진=대한축구협회.김태원(10번)의 역전골이 터진 후 선수들이 한데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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