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이 축구선수로 살아가는데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왕중왕전 MVP를 차지한 선문대 안재준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왕중왕전 정상에 오른 충남선문대(이하 선문대) 안재준에게 우승을 차지한 이날은 축구 인생에서 치른 수많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이면서도 절대 잊지 않을 소중한 자양분이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21일 선문대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왕중왕전 정상에 앉았다. 이로써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문대는 연세대(2010, 2012), 고려대(2016, 2017), 용인대(2015, 2018), 단국대(2009, 2022), 중앙대(2019, 2023)와 함께 최다 우승팀 반열에 올랐다.
11월 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24 U리그1 왕중왕전은 U리그1 1~4권역에서 각 1,2,3위를 거둔 총 12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퉜다. 이 중 권역 1위를 차지한 4팀은 8강에 미리 진출하고, 2위와 3위를 차지한 8팀은 12강에서 맞붙어 승자 4팀이 마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의 주장이자 왕중왕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안재준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대학을 떠나기 전 좋은 추억을 안고 가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팀의 주장이기에 고생했다고 주는 상이지 진심으로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심한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1일 울산대와의 왕중왕전 결승에 출전한 안재준의 모습]
안재준은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끈끈함과 진정성을 뽑았다. 그는 “팀 내부적으로 끈끈했던 것이 가장 컸다. 감독님께서는 평소 생활에서부터 좋은 습관만 들이는 등 삶을 사는 태도에서부터 진정성을 가져야 축구장에서도 그 모습이 이어진다고 강조하신다. 그 점들이 운동장에서 자연스레 습관으로 나온 덕에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재준은 FC서울U15-FC서울U18 출신으로, 2022년 선문대에 입학 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입학 첫 해부터 선문대의 전국대회 우승을 매년 빠지지 않고 함께 했지만 이번 우승은 약 1,800여 명의 관중이 찾은 홈에서 만끽한 만큼 이날은 안재준이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절대 잊지 않을 날로 삼고자 한다.
그는 “이번 경기도 큰 경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경기 중에 하나일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경험이 축구선수로 살아가는데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오늘의 경험도 절대 흘려보내지 않고 스스로 잘 정리해 돌아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재준은 “큰 경기를 홈에서 치렀기에 긴장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준비한 게임 모델대로 하려고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긴장감이 없어졌다”며 “많은 학우들이 지켜보는 우리 학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 지금껏 거둔 우승 중 가장 쾌감이 있었다. 선문대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이니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자신이 유스팀으로 몸담은 FC서울(K리그1)의 ‘레전드’ 차두리와 고요한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FC서울이라는 팀에서 어릴 때부터 운동했기에 자연스레 팀의 레전드 차두리와 고요한을 존경한다. 이 선수들이 운동선수로서 임하는 마음가짐과 커리어를 닮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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