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우면서도 전문적으로.’ KFA 챌린지 데이!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4-11-26 10:58

[사진=대한축구협회. 16일 진행된 'KFA 챌린지 데이' 종료 후 참가 어린이들이 인증서와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쉬우면서도 전문적으로.’ KFA 챌린지 데이는 유소년들이 기본기를 좀 더 쉽게 배우면서도 전문적으로 익히게끔 만드는 길잡이였다.



지난 16일 천안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KFA 챌린지 데이가 진행됐다. ‘KFA 챌린지’란 어린이들의 축구 실력을 평가해 등급별 카드를 발급하는 유소년개인기량 인증 프로그램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올해 첫 선을 보였다. 패스·드리블·볼컨트롤·슈팅·움직임(스피드, 민첩성 등)까지 5개 영역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인이 속한 축구팀 지도자가 KFA 챌린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협회 승인 절차에 따라 정식 등록했을 경우, 축구를 즐기는 6세~12세의 어린이라면 대한축구협회 선수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등급테스트는 각 클럽별 수업 운영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으며, 각 등급별 테스트를 통과한 어린이에게는 온라인 인증 카드가 발급된다.



KFA 챌린지 프로그램의 등급은 총 15단계 6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14단계까지는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은 각 축구팀 지도자가 해당 클럽에서 직접 평가할 수 있고, 최상위 등급인 15단계는 대한축구협회가 직접 평가하고 인증한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본격 런칭한 첫 해인만큼 15단계가 아닌 레벨6과 레벨8에 대한 오프라인 인증 심사가 시범적으로 이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증시험을 치르고 있는 참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조재진축구교실 박진형 선수의 학부모는 “어린 나이에 좀 더 넓은 풀에서 공을 찰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만큼 KFA 챌린지는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며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축구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종국FC 공지원 선수의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평소 팀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데, 열 번 얘기로만 듣는 것보다 이곳에 나와 한 번 직접 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왔기에 우리 아이도 꼭 안 다치고 시험을 통과하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산시TNPU12의 최지율 학생은 “평소 소속팀에서 받는 훈련과 다른 점들이 있었다. KFA 챌린지에서는 리프팅 테스트 시 볼을 땅에 바운드시키며 진행하는 방식인데 쉬우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런 훈련법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증시험 심사를 보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오성환 전임연구원.]


특히 KFA 챌린지는 아이들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 팀의 지도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태권도가 띠를 부여하는 동시에 최종 품/단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축구에서는 이러한 등급을 나눌 수 있는 평가 기준이 애매했기에 현장에 나온 지도자들은 너도나도 KFA 챌린지의 인증 프로그램을 소속팀에 돌아가 접목시키겠다며 입을 모았다.



송종국FC 천세진 감독은 “축구라는 종목은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기가 애매해서 그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나 역시 자체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는데 협회에서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준 만큼 팀에서 이를 잘 접목시키려고 한다”며 “취미로 축구하는 친구들도 조금만 연습한다면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각 단계를 잘 극복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지는 밑바탕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JH축구센터 고준호 감독은 “소속팀에서는 수업시간에 정해져있는 것들에 한해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특히 기량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에 놓인 어린 아이들이 새로운 훈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며 “소속팀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꽤 있다. 또 현장에 나와 강사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KFA 챌린지 데이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해주는 모습.]


이처럼 ‘KFA 챌린지’는 참여 어린이들에게는 개인 기량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를 통한 동기부여를, 클럽 지도자들에게는 앱을 통한 축구 지도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출결 체크 및 원비 결제 시스템까지 접목한 편의성을, 학부모에게는 우리 아이의 축구 기량 향상 척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KFA 챌린지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이날 행사를 진행한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저변확대팀 지윤미 팀장은 “KFA 챌린지는 전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과 클럽을 운영하는 지도자와 학부모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통합 어플리케이션이다. 많은 클럽 지도자들께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축구를 배워나가는 아이들이 보다 더 재밌게 본인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KFA 챌린지 데이에서는 기량 인증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수준별로 팀을 꾸려 6vs6 친선경기를 가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인증서 수료식을 통해 성취감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증시험을 치르고 있는 참가 어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증시험을 치르고 있는 참가 어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KFA 챌린지 데이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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