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 선발로 나선 남자 A대표팀 선수들.]
3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의 소집명단이 발표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각각 상대한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그동안 대표팀과 꾸준히 함께 한 선수들이 어김없이 합류했다.
이번 소집명단에서 최초 발탁된 선수는 김동헌과 조현택(이상 김천상무)까지 총 2명이다. 조현택은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 U-23 대표로 활약했으며, 김동헌은 연령별 대표팀 통틀어 출전 기록은 없다. 다만 김동헌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2018년에 공식 대표팀 소집이 아닌 대학생 선수 테스트 차원에서 뽑힌 적은 있다.
이밖에 작년 10월 요르단과의 3차 예선에서 입은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엄지성(스완지)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복귀한 점에 눈에 띈다. 황재원(대구FC)과 이동경(김천상무) 역시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소집 후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이적 후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에서 임대 생활 중인 양민혁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며, 최근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양현준은 지난해 아시안컵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A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다른 시기보다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경쟁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한다. 또 현재 중요한 선수 6명이 경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2연전 중 첫 게임에서 추가 경고를 받을 시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에 이들을 대체하고자 많은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모습.]
이어 홍 감독은 최초 발탁된 김동헌과 조현택에 대해 “K리그 개막 후 소속팀 경기들을 봤다. 김동헌은 현재 골키퍼 포지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현택은 울산에서 함께 할 당시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최근 몇 경기를 봤을 때 성장했더라. 왼쪽 측면 수비수 후보들 중 코치진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연전을 통해 빠르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유럽 강호들과 친선전을 치르는 것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갈 수는 없다”며 “물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안 되더라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총 6개국)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현재 4승 2무(승점 14점)로 조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라크(11점), 요르단(9점), 오만(6점), 쿠웨이트(4점), 팔레스타인(3점)이 차례로 그 뒤를 쫓고 있다.
### 남자 A대표팀 3월 소집명단 (28명)
GK: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DF: 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MF: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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