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개성고, 돌풍의 주역 인천부평고 3-0 제압하며 대회 우승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5-02-27 18:18
-인천부평고 전반전 파상공격에도 득점연결 못하고 후반초반 실책으로 결승골 허

[사진=대한축구협회,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개성고의 우승 세레머니 장면.]



부산아이파크U18(이하 개성고)이 인천부평고(이하 부평고)를 누르고 춘계 고등대회 우승팀에 등극했다.



개성고는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전(전·후반 각 40분)에서 부평고를 3-0으로 꺾었다. 개성고는 후반 3분 김동윤의 골로 리드를 잡은데 이어 후반 10분 이호진의 페널티킥과 경기 막판 이호인의 추가골로 부평고를 따돌렸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권준성(개성고)이 차지했으며, 득점상은 이호진(12골, 개성고)에게 돌아갔다.



43팀이 참가한 2025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는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경남 합천군에서 진행됐다. 11개조(4팀 10개조, 3팀 1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진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22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퉜다.



이번 결승전은 각각 프로 산하팀과 학원팀 ‘전통 강자’ 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개성고는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 후 한동안 전국대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던 중 2022 부산MBC 전국고등축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명예를 회복했다. 또 부산아이파크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최광희 감독이 지난해 부임 후 협회장배, K리그 주니어A 후반기 준우승을 거두며 입지를 다시 넓혀왔다.



반면 부평고는 1997년 U-20 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서기복 감독이 2013년부터 지휘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대통령금배에서만 우승 3회(2015, 2016, 2018)를 기록하는 등 학원팀의 자존심을 챙겨왔지만, 그 후로 고학년 대회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호진(등번호 18)이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이 펼쳐진 것과 달리 전반 중반부터는 부평고가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전반 24분과 37분 윤제희가 각각 결정적 슈팅을 때렸으나 개성고 골키퍼 송안톤의 ‘선방쇼’가 펼쳐지며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6골을 기록하며 부평고 최다득점자로 활약한 안태훈이 1대1 기회를 맞는 순간도 있었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이 득점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오히려 선취 득점을 기록한 쪽은 개성고였다. 후반 3분 부평고 수비진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짧게 처리되며 김동윤이 1대1 기회를 잡았다. 김동윤이 곧바로 마무리한 슈팅은 먼 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로 완성됐다.



첫 골이 들어가니 개성고가 더 도망가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후반 10분 이호진의 1대1 기회를 막는 과정에서 수비수 조희성이 무리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이호진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킥과 함께 자신의 이번 대회 12호골을 장식했고, 경기 막판 이호인이 추가골을 작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5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내역

우승: 개성고

준우승: 부평고

공동 3위: 경남FCU18(진주고), 중경고

최우수선수상: 권준성(개성고)

우수선수상: 윤제희(부평고)

득점상: 이호진(개성고, 12골)

공격상: 박지성(개성고)

수비상: 김민성(부평고)

GK상: 송안톤(개성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김윤우(개성고)

최우수지도자상: 최광희 감독, 윤동민 코치(이상 개성고)

우수지도자상: 서기복 감독, 강명철 코치(이상 부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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