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안은산, 헤트트릭 터뜨리며 “팬들에게 내가 누군지 알리고파” 포부밝혀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5-03-11 11:54

[사진=대한축구협회. 8일 열린 전주OFC와의 코리아컵 1라운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평택시티즌FC 안은산의 모습.]



올해 평택시티즌FC(이하 평택)에 합류한 ‘신입생’ 안은산은 팬들에게 자신이 누군지 더 알리고 싶다며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윤상철 감독이 이끄는 평택(K4)은 8일 전주대학교 인조A구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라운드에서 전주OFC(K5)를 6-0으로 완파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평택은 전반전에만 안은산의 멀티골과 김진영의 골로 격차를 벌린데 이어 후반전 들어 정현우, 송호준, 안은산이 한 골씩 보태 대승을 장식했다.



이날 평택의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해트트릭’과 함께 공격을 이끈 안은산이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강했는데,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아주 기쁘다”고 전했다.



울산HDU18(현대고), 고려대 출신인 안은산은 다수의 팀을 거쳐 지난해 서울노원(K4, 해체)에서 활약한 뒤 올해 평택에 합류했다. 그는 현대고 소속이었던 2014년에는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U리그 권역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빛나는 유소년 및 대학 시절을 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2018년 고려대에서 활약할 당시의 안은산.]



1996년생인 그는 이제 나이로 중고참에 속하지만 평택 합류 1년차인 만큼 어릴 적 다짐했던 각오는 지금도 동일하다. 바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것. 안은상은 “내가 올해 처음이라 평택 팬 분들은 아직 잘 모르실 거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안고 승리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이 각오는 해트트릭이라는 결과로 드러났다. 특히 이날 터뜨린 해트트릭은 지난 K4리그 2라운드에서 첫 경기를 치른 후 공식전 2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골인 셈. 그는 해트트릭을 장식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복기하며 “염기훈(은퇴)을 롤 모델로 삼는다. 왼발을 통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 점이 잘 반영된 골이라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평택은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K리그2)를 만난다. 안은산은 이에 대해 “상대 선수단과 우리는 기술, 체력 등의 능력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상대가 100%로 나온다면 우리는 항상 120%로 임해야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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