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경기 치룬 U-20 대표팀, 시리아에 2-1 승리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5-02-15 09:55




[사진=대한축구협회.윤도영이 볼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고 있다.]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경기서 시리아를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4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심천의 룽화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 8분과 23분 각각 성신(부천FC)과 백민규(인천유나이티드)의 골로 달아난 뒤 후반 15분 만회골을 헌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켜냈다.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는 선제골을 기록한 성신이 선정됐다.


한 조에 속한 일본과 태국의 경기는 일본의 3-0 승리로 종료됐다. 따라서 한국(1승, 승점 3점, 골득실 +1)은 일본(1승, 승점 3점, 골득실 +3)에 이어 D조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시리아(1패, 승점 0점, 골득실 –1)와 태국(1패, 승점 0점, 골득실 –3)이 쫓고 있다. 한국은 오는 17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6팀이 참가하는 U-20 아시안컵은 2월 12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진행된다.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총 8팀)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대회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며, 상위 4팀에게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선제골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는 성신(등번호 8).]



이창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정우(성남FC)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백민규-김태원(포르티모넨세)-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 2선을 형성했다. 중원에서는 성신과 손승민(대구FC)이 호흡을 맞췄다. 4백은 김서진(천안시티FC)-신민하(강원FC)-조현우(대전하나시티즌)-배현서(FC서울)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박상영(대구FC)이 꼈다.



한국은 양 측면을 활발하게 사용하던 중 전반 4분 하정우의 코너킥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선제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8분 문전으로 처리한 스로인이 흘러나온 것을 김태원이 잘 확보한 후 뒤에 있던 성신에게 툭 건넸다. 이를 성신이 골대 먼 쪽을 노리는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의 주도권은 계속됐지만 전반 17분 시리아 아브디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한국은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은 끝에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윤도영이 볼을 잡은 뒤 김태원과 성신을 거쳐 왼쪽에 있던 백민규에게까지 볼이 매끄럽게 연결됐다. 이어 백민규가 골대 상단을 바라보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격차를 벌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백민규(오른쪽)가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장식한 뒤 하정우와 함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한국이 일격을 맞았다. 후반 15분 시리아의 우측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아나스 다한이 페널티 에리어로 볼을 보내지 않고, 아크 뒤에 빠져있던 아브디에게 볼을 연결했다. 아브디가 곧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며 격차가 좁혀졌다.



추격을 허용하자 이창원 감독은 하정우 대신 강주혁(FC서울)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 시점부터는 김태원이 원톱으로 올라간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 있던 윤도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강주혁은 앞서 후반 13분 먼저 교체 투입된 박승수(수원삼성)와 함께 양 날개를 담당했다.



윤도영의 단독 돌파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으나 시리아의 공격이 조금씩 날카로워지자 경기 막판 이창원 감독은 신민하와 성신 대신 이예찬(부천FC)과 김호진(용인대)을 각각 투입하며 지친 선수들을 교체해줬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낸 한국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2025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한국 2-1 시리아

득점: 성신(전8), 백민규(전23, 이상 한국), 알랜드 아브디(후15, 시리아)

출전선수: 박상영(GK), 김서진, 신민하(후45+2 이예찬), 조현우, 배현서, 손승민(후13 이창우), 성신(후45+2 김호진), 백민규(후13 박승수), 윤도영, 김태원, 하정우(후19 강주혁)



[사진=대한축구협회.시리아와의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선 U-20 대표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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