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고려대가 여왕기 4연패를 달성했다.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세종고려대가 대전대덕대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려대는 2016년 첫 우승 이후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을 거두며 여왕기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고려대와 대덕대에는 이수인, 한다인, 김명진, 이세란, 이은영, 서현민(이상 고려대), 김민주, 이다연, 고다영(이상 대덕대) 등 2022 U-20 코스타리카 여자월드컵에 나설 주축 자원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날 경기는 U-20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는 경기 초반부터 대덕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고려대 정민영의 패스를 받은 김가연은 중원에서 대덕대 이예솔을 제치고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고려대였다. 전반 34분 고려대 정민영의 코너킥을 장신 중앙수비수 김서연이 먼 포스트 방향으로 헤더를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준결승에서도 수비수 이유진의 결승골로 위덕대에 1-0으로 승리했던 고려대는 ‘골 넣는 수비수’를 보유한 강점을 다시금 보여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덕대는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6분 고다영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지가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으나 고려대 골키퍼 강지연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득점을 뽑아낸건 고려대였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곽로영이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정민영이 그대로 흘려보냈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명진이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대덕대 골키퍼 박지수가 몸을 날려봤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에도 고려대는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김명진과 정민영이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0분에는 정민영이 내준 공을 이수인이 먼 거리에서 인사이드로 슛했고,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대덕대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신혜빈의 패스를 받은 전유미가 먼 거리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대덕대의 분투가 계속됐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고려대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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