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최국 멕시코에 0-1 패... 2차전 징크스,25일 남아공전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6-06-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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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멕시코(승점 6점, 2승)에 이어 조 2위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에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개최국 멕시코(13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한국은 이전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 7패를 기록했는데 이날도 패하면서 2차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같은 조의 앞선 경기에서는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겼다.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멕시코(승점 6점, 2승)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체코와 남아공은 나란히 승점 1점이지만 골득실 차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기존 32개국이 참가했던 월드컵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 참가로 확대된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체코전과 비교해서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그대로 나섰다.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대신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서게 됐다.



최전방에는 주장 손흥민(LA FC)이 서고, 양쪽 윙포워드에는 이재성(FSV 마인츠 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백승호(버밍엄 시티FC), 양쪽 윙백은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김문환이 맡았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FC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FC), 이한범(FC미트윌란)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이강인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멕시코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중원에서 거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중원에서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6분 좋은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로빙슛으로 연결했는데 이를 상대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기 전 오버헤드킥으로 걷어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날카로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20분 멕시코의 퀴뇨네스에게 문전에서 헤더슛을 내줬으나 골키퍼 김승규가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다소 밀리던 경기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점차 한국으로 넘어왔다.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며 점유율을 점차 회복했고, 멕시코 선수들이 수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측면에서 침투하는 설영우에게 위력적인 패스가 연결되면서 찬스가 났으나 아쉽게도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한국은 실수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5분 우리 진영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잡은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엉키면서 공을 놓쳤고, 이를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홍 감독은 연이어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2분 이재성과 손흥민이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턴)과 오현규(베식타스)가 투입됐다. 후반 26분에는 양쪽 윙백 설영우와 김문환이 빠지고,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양현준(셀틱)이 들어갔다. 측면 수비수 자리에 모두 윙어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백승호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이 들어오면서 오현규와 조규성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 대신 공격수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한국은 멕시코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42분에는 조규성이 엄지성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끝내 한국은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멕시코 선수를 등지고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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