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K1리그 어워즈2021 "감독상" 수상
전북을 K리그 5연패로 이끈 김상식(45) 감독이 최고 감독자리에 올랐다.
하나원큐 K리그1 어워즈 2021’이 서울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전북의 리그 5연패로 막을 내린 K리그1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니폼을 입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관계자들이 이번에는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고 앉았다.
관심을 모은 감독상에는 전북을 최초 리그 5연패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 감독은 언론투표에서 총 65표를 얻어 라이벌 홍명보 울산 감독(12표)과 김도균 수원FC 감독(32표)를 제쳤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 선수로 입단해 2014년부터 코치생활을 했다. 그는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축구 역사상 조광래, 최용수 이후 처음이다.
수석코치에서 올 시즌 처음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시즌 중간 전북이 리그 4위로 추락하고,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자 팬들로부터 사퇴압력까지 받았다. 끝까지 뚝심으로 버틴 김 감독은 결국 35라운드에서 울산을 3-2로 잡고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상대에 선 김상식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고 우승을 했다. 기쁜데 큰 상까지 주셔서 영광이다. K리그 감독님들과 언론에 감사하다. 감독의 무게를 새삼 느낀 한 해였다. 코로나 시대에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까지 한 팀에서 우승해 의미가 더했다. 김 감독은 “13년째 전북에서 일하지만 우승의 무게를 느낀다. 고생한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님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감독은 “상을 처음 받아본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못 갈 것 같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빠가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 장모님에게도 감사하다. 더 좋은 팀을 만들고 K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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