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 주말부터 나와…2주 후인 내달 초 항체 형성

  • 이종선 기자
  • 발행 2021-03-21 07:28
접종후 이상반응, 신속·투명하게 조사해 국민께 공개 할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8일 “이번 주말부터는 2월 말에 시작된 백신 접종자 중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친 완료자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 중의 90% 이상은 백신접종 완료 2주 후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즉 오는 4월 초부터는 면역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이 설명하며 “이렇게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인구집단이 우리나라에도 점점 확보가 된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 대다수가 앞서 말씀드린 이러한 면역력을 확보하게 되는 오는 9월 중순경까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시점에서 또 다른 파고도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독감백신 절기의 경험을 했듯이 접종 후에 백신과는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 사례를 또 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예방접종과 관련된 사항은 사건이나 사고를 보는 시각이 아니라 의학·과학의 측면에서 먼저 봐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백신접종 후의 이상반응 또는 시간적으로 연관성이 보여지는 듯한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여러 상황에 대해서 방역당국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조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든 사례에 대해서 신중하게 분석 및 논의하고, 백신을 맞으실 국민 여러분들께는 그 사실을 투명하게 알려드리면서 예방접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세계보건기구는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로운 점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백신접종을 중단한 사례에 대해서는 “백신접종 후 혈액 응고 이상반응 보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일부 국가들이 사용을 잠정 중단한 것이지, 이는 백신과의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추진단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계속 투명하게 최선을 다해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한동안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백신접종의 진척도가 우리보다도 빠른 유럽의 몇몇 국가들 중에는 다시 봉쇄정책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조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증가 추세는 그들 스스로 언급하기를,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과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하루 평균 300~400명대의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3차 유행의 뒤끝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이 진행될수록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한 치의 방심도 없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인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아웃라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