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윤 동점골’ 여자 U-17 대표팀, 코트디부아르와 1-1 무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5-10-20 14:37


장예윤(6번)이 코트디부아르와의 U-17 여자월드컵 E조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8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모로코에서 열리는 U-17 여자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현복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으나 후반 38분 장예윤(울산현대고)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스페인과 2차전을 벌인다.



그동안 2년 주기로 열린 U-17 여자월드컵은 올해부터 매년 개최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향후 5년간 모로코에서 열리며 참가국도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됐다.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 스페인, 콜롬비아와 E조에 속해있다.



고현복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박혜윰(포항여전고)이 나섰다. 2선에는 왼쪽부터 홍서윤(광양여고), 장예윤, 한국희(포항여전고), 류지해(울산현대고)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세은(경남로봇고)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양세빈(포항여전고)-백지은(울산현대고)-백하율(포항여전고)-김한아(광양여고)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채빈(광양여고)이 지켰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장예윤의 모습.


한국은 U-17 여자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코트디부아르에게 전반 2분 만에 골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코트디부아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빼앗아 우리 수비진 뒷공간으로 단번에 패스를 찔러넣었고, 은시라 우에드라고가 뒷공간으로 쇄도하며 볼을 잡아냈다. 이때 이 공을 차단하기 위해 골키퍼 김채빈이 골대를 비우고 센터서클 부근까지 나와 태클했으나 볼처리에 실패하며 우에드라고에게 그대로 왼발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소 힘 빠지는 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12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우에드라고에게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김채빈이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10분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백하율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0분에는 박혜윰이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후 뒤로 내준 패스를 한국희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에도 한국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류지해가 돌파와 크로스를 통해 상대의 빈틈을 노렸으나 전반에는 소득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두 차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후반 10분과 후반 34분 코트디부아르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희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하고 있다.



고현복 감독은 발 빠른 백서영(경남로봇고)과 투지 있는 김지은(포항여전고)을 잇따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교체로 들어간 백서영이 빠른 발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백서영이 페널티 에리어 왼쪽 끝 부근에서 볼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한국이 비디오 판독 신청권(FVS)을 사용했다. 결국 판독 결과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파울을 한 것으로 판단돼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며 키커로 나선 장예윤이 후반 38분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절호의 역전골 찬스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장예윤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백서영이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튀어나온 공을 백서영이 재차 슈팅했으나 이 역시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E조 1차전

대한민국 1-1 코트디부아르

득점 : 장예윤(후38, 대한민국) 은시라 우에드라고(전2, 코트디부아르)

출전선수 : 김채빈(GK), 양세빈, 백지은, 백하율, 김한아, 최세은, 홍서윤(HT 백서영), 장예윤, 한국희, 류지해(후28 김지은), 박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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