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차두리 감독 “코리아컵은 어려운 대회, 숙제가 남았다”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5-03-27 11:47

[사진=대한축구협회.23일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당시 화성FC 차두리 감독의 모습.]



올해부터 프로화와 함께 K리그2에 속해있는 화성FC(이하 화성)의 차두리 감독은 코리아컵 2라운드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제가 남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K리그2)은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진주시민축구단(K4)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연장 전반 11분에 터진 보이노비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화성은 3라운드에서 시흥시민축구단(K3)을 상대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차두리 감독은 “이변이 많았던 라운드인 만큼 쉽지 않았다. 하위 리그 팀과 경기할 때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게 감독으로서의 역할인데,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도 쉽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후반전 들어 압박을 통해 상대를 가둬놓은 채로 기회를 만든 점은 좋게 본다. 특히 올해 팀에 합류한 알렉스(보이노비치)가 득점을 만들어준 점도 고무적이다”라며 “코리아컵은 쉽지 않은 대회라는 것을 느꼈다. 잘 준비해서 K리그1 팀들과도 상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76경기를 소화하며 한국 팬들을 웃게 만든 ‘차미네이터’ 차두리 감독은 어느덧 지도자라는 옷이 어색하지 않다. 차 감독은 2017년 남자 A대표팀 코치직을 시작으로 2019년 서울오산고(FC서울U18) 감독직, 그 뒤로는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남자 A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 등을 수행하며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차두리 감독에게도 올해 프로화와 함께 K리그2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화성 감독직 수행은 또 다른 도전이다. 어려운 첫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화성(1승 2무 1패)은 K리그2 4라운드에서 충북청주FC를 꺾고 ‘프로화 첫 승’을 달성했으며, 이번 코리아컵까지 포함 시 공식전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차 감독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그는 “깊게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는 볼이 없을 때도 침투를 통해 상대 라인을 흐트러뜨려야 하는데, 오늘 투입한 외국인 용병들이 모두 이 역할에 약했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내내 우리가 직면해야 할 숙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부리그 팀에게 코리아컵은 1년 중 가장 큰 경기이고, 동기부여도 남다를 것이다. 우리도 느슨해지지 말아야 한다. 기본기를 잘 보여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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