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 말씀 덕분에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용인시축구센터 수비수 이재준은 멀티골을 터뜨린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이하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 6일 북내체육공원에서 열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H-RESPECT 3권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북내FCU18(이하 북내FC)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용인시축구센터가 패배할 경우 1, 2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던 결승전과 같은 경기였다. 이재준의 멀티골에 힘입은 용인시축구센터는 무승부를 거두며, 극적인 권역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만난 이재준은 “야간 경기여서 새벽부터 훈련하면서 몸을 깨웠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여서 모든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무승부로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팀의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북내FC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용인시축구센터의 해결사는 수비수 이재준이었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이재준의 오른발 크로스는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전반 42분 이재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이재준은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자신감 있게 크로스를 올려 운 좋게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두 번째 골도 자신감 있게 돌파해서 골이 들어갔다. 감독님 말씀 덕분에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비수 이재준의 연속 득점은 우연이 아니었다. 중학교까지 공격수로 활약했던 득점 본능에서 비롯됐다. 이재준은 “지난해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환해서 현재 오른쪽 사이드백을 맡고 있다”며 “공격수 시절에는 급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수로 전환하니 공격수의 경험을 살려 공격수를 잘 막을 수 있다. 또 공격 전개할 때도 마음이 편해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이재준은 공격적인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재준은 “트리피어 같은 수비수가 목표”라며 “공격력, 스피드, 수비력 모든 부분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준은 “후반기 남은 대회에서 팀의 우승이 목표”라며 “매 경기 득점에 관여하는 수비수가 되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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