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관왕이 목표입니다.”
전주대 정진혁 감독이 1, 2학년 대회 우승을 다짐했다. 전주대는 19일 오후 통영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제18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4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전주대는 전반 33분 중앙대 민동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7분 뒤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정철웅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전주대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내려서 단단히 수비벽을 쌓은 중앙대를 뚫지 못했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골대를 맞추는 등 아쉬운 순간이 이어졌다.
결국 전주대는 승부차기에 가서야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7번째 키커까지 중앙대와 6-6으로 팽팽히 맞선 전주대는 8번째 키커에서 김우빈이 득점에 성공했고 중앙대 윤진서가 실축하며 7-6으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진혁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 11명이 모두 수비 위주로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잠근 상태로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도 “초반에 어려웠던 경기 운영을 선수 교체로 풀어나가려고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정진혁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중앙대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중앙대는 중대부고 사령탑을 역임했던 오해종 감독이 올해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정 감독은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겼다. 실점할뻔한 순간도 많았다”며 “오해종 감독이 중앙대에 부임한 후 첫 대회에서 4강까지 오는 저력을 보였다. 좋은 파트너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사상 첫 U리그 왕중왕전 정상에 등극했던 전주대는 기세를 몰아 올해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새해가 되면서 선수단이 대폭 변화한 만큼 팀의 색깔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정진혁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 과정을 차근차근 수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정진혁 감독은 “입학 예정인 신입생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서 골고루 기용하고 있다. 이들을 경기에 넣고 빼며 팀의 색깔을 맞춰나가고 있다. 그래서 다소 전력이 불안정한 점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1, 2학년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해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는 것이다. 정진혁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은 전관왕을 목표로 한다. U리그 왕중왕전 우승 이후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서 “1, 2학년 대회에서 결승에 세 번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서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버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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