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승부차기·더블 우승’… 천안제일고, 제30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완전 정복
‘극장골·승부차기·더블 우승’… 천안제일고, 제30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완전 정복
뜨거운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제30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6월 6일, 통영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 마지막을 장식한 팀은 단연 충남 천안제일고등학교였다. 본 대회 우승은 물론, 유17 유스컵 우승까지 모두 차지하며 '통영을 평정한 학교'라는 찬사를 받았다.
■ 결승전, 막판의 드라마… 그리고 우승
6월 5일 열린 본 대회 결승전에서는 천안제일고와 경기안산FC U18이 맞붙었다. 팽팽한 흐름 속에 후반 58분, 안산FC의 김휘경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천안제일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80분, 정택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89분, 교체투입된 함상호가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대1 역전승. 천안제일고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유스컵까지 제패한 천안제일고, 통영에서 역사 쓰다
6월 6일에는 20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U17 유스컵 결승전이 펼쳐졌다. 대진은 우연치 않게도, 본선 4강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긴 천안제일고에 인천부평고가 도전하는 '복수전'이 됐다.
팽팽한 경기 끝에 0-0으로 종료된 경기는 또 한 번의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천안제일고는 침착하게 승리를 거두며 본 대회와 유스컵 동시 우승, 이른바 ‘더블’ 위업을 달성했다.
■ 통영, 고교축구 성지로… 완벽한 환경 속 대회 성료
이번 제30회 무학기 대회는 22년 만에 통영시에서 개최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와 통영공설운동장 등 수준 높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의 기량이 최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고교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천안제일고의 극적인 드라마와 함께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제 이 뜨거운 여정은 끝났지만, 그라운드를 누빈 청춘들의 투지와 땀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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