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며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랭킹 21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우즈벡(49위)과의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여자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인도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한국은 일본과 필리핀의 8강전 승자와 오는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 진출팀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 등 총 6개 팀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신 감독은 지난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비교해 2명을 바꿨다. 미드필더 정민영(오타와래피드FC) 대신 김신지(레인저스WFC)가 선발 출격했다. 골키퍼는 조별리그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대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가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에는 손화연(강진WFC)이 출격했다. 당초 전유경(몰데FK)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워밍업 도중 이상을 느껴 교체가 이뤄졌다. 양 날개에는 박수정(AC밀란)과 최유리(수원FC위민)가 투입됐다. 중원은 김신지, 지소연(수원FC위민), 문은주(화천KSPO)로 구성됐다.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경주한수원) - 노진영(문경상무) - 고유진(인천현대제철) - 김혜리(수원FC위민)가 맡았다. 골문은 류지수가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손화연이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유경 대신 급작스럽게 선발 출전하게 된 손화연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화연은 작정하고 내려선 우즈벡의 골문을 전반 9분 만에 열어젖혔다. 수비 뒷공간으로 넣어준 최유리의 로빙 패스를 손화연이 그대로 오른발로 때렸고, 이 공은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터지자 한국의 공격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신 감독이 경기 전 언급한 대로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측면을 통한 공략이 제대로 먹히며 계속 찬스가 이어졌다.
전반 20분에는 수비수 고유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가 골대에 꽂혔다. 주장이자 수비수 고유진은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골을 추가하며 ‘골 넣는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수비수 고유진이 1-0으로 앞선 우즈벡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두 골차 리드를 만들었지만 태극낭자들은 만족할 줄을 몰랐다. 특히 어렵게 기회를 잡은 손화연이 머리와 발로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전반 24분에 시도한 손화연의 헤더는 아쉽게 크로스바를 때렸고, 재차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혜리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으나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2-0으로 마무리됐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신 감독은 빠르게 4강전에 대비하는 선택을 단행했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김신지와 김혜리를 빼고, 정민영과 추효주를 투입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였다.
교체 이후 잠시 소강 상태였던 한국은 세트피스로 파행된 기회에서 추가골을 얻었다. 후반 12분 정민영의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 이 공을 잡은 박수정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대각선으로 날아가 골망을 출렁였다. 박수정도 필리핀전에 이어 대회 2호골이다.
신 감독은 최유리까지 빼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교체로 들어온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7분에는 지소연이 문은주와의 이대일 패스 이후 간결한 마무리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의 A매치 75호골이다.
전세가 완전히 기울자 신 감독은 경기 막판 골키퍼 류지수 대신 우서빈을 투입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부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에도 한국은 후반 40분 이은영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장슬기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져 6-0 대승을 완성했다. 그리고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월드컵 티켓 획득의 기쁨을 함께 했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 6-0 우즈베키스탄
득점 : 손화연(전9) 고유진(전20) 박수정(후12) 지소연(후27) 이은영(후40) 장슬기(PK, 후45+3)
출전선수 : 류지수(GK, 후38 우서빈), 장슬기, 노진영, 고유진, 김혜리(HT 추효주), 김신지(HT 정민영), 박수정, 지소연, 문은주(후31 이은영), 최유리(후19 강채림), 손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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