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환상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올림픽대표팀 승선가능성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1-06-07 10:58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가 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백승호의 프리킥골과 구스타보의 4골을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12일 예정된 경기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치러졌다.

전북은 최근 공식전 8경기 무승(FA컵 포함 5무 3패) 부진을 끊어내고 승리를 거뒀다.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한 전북은 승점 33(34득점)을 기록해 2위로 점프했다. 수원 삼성(29득점)과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성남은 8경기(2무 6패)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며 10위(승점 17)에 머물렀다.

백승호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4월 중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7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팀을 무승 수렁에서 건져낸 것은 물론 올림픽행 가능성을 높였다.

백승호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스타보가 얻어낸 프리킥을 백승호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백승호의 슈팅은 성남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백승호는 당초 이날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제주에서 올림픽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협조를 받아 이유현, 송범근과 함께 잠시 소속팀에 복귀했다.

결과적으로 백승호의 일시 복귀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부상자 속출로 누더기가 된 스쿼드에서 백승호가 굳은 일을 도맡아 했다. 수비 쪽에 워낙 부상자가 많다보니 부각되지 않았지만 중원에도 선수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백승호의 이날 득점은 전북의 무승을 끊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전북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18일 성남과 경기였다. 이후 리그 7경기(FA컵 포함 8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도 성남과 지난 맞대결 이후 처음이다.

백승호 개인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큰 득점이다. K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에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 세트피스를 전담했지만 정확도에서 물음표가 붙었다. 골문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이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능력을 입증했다.

백승호는 이 득점으로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소집 훈련 도중 치른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눈동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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