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상시 경쟁체제 자리 잡은 것이 큰 수확”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1-03-31 10:09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어느 선수도 안심할 수 없는 경쟁체제가 확립된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경주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소집훈련 기간 중 실시한 3차례 연습경기(vs대구 3-1 승, vs울산 4-1 승, vs포항 4-0 승)를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30일 포항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후 김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먼저 김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의 가장 큰 성과로 경쟁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그는 18명의 최종 엔트리에 대해 현재 70% 가량 윤곽이 나왔으며, 나머지 30%는 조추첨 결과와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해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번 소집훈련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소집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의 소속팀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수확과 보완해야 할 점은?

가장 큰 수확은 상시 경쟁체제다. 어느 선수도 안심할 수 없는 경쟁체제로 들어온 것이 좋아졌다. 반면 많은 선수들이 이번 소집훈련에 함께 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2002년생 엄지성 선수를 처음 발탁해 본 느낌은?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골대 앞에서의 득점 감각이 뛰어나다. 연습경기 3경기 연속 득점을 했다. 이런 선수들이 자꾸 나와야 한국축구가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 이번 훈련에서 감독님을 고민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 고심하는 부분이 많다. 우리가 부족한 자리가 있는데 특정하기 어렵지만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돌려 뛰면서 발굴하고 있다. 아직 그 부분이 완전치 않아서 아쉬움이 있다.



- 최종 엔트리 18명의 윤곽은 몇 %나 완성이 되었는지?

조추첨이 끝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지금은 선수들을 골고루 뛰게 하면서 장단점, 기량을 체크하고 있다. 70% 정도는 윤곽이 잡혔으며 나머지 30%를 우리가 어떻게 채울까 고민해야 한다. 조추첨 이후 우리와 붙을 팀에 따라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



-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준비할 기간이 많지 않다. 소속팀에 가서 경기를 충실히 해야겠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올림픽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미팅을 하겠다.



- 대회 직전 최종 소집훈련과 평가전 계획이 궁금하다.

굉장히 상황이 어렵다. 원래 지난 1월에 일본 훈련을 계획했지만 안 됐고, 이번에도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도 일본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면서 평가전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6월 월드컵 예선, AFC 챔피언스리그와 우리의 소집 기간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 협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



- 올림픽 포트 배정이 완료됐다.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포트에 배정돼 같은 조를 피하게 됐다.

큰 의미 없다. 어차피 대륙별 안배로 인해 다른 포트의 강팀들이 들어올 것이다. 어디가 낫다고 하기가 어렵다. 빡빡한 조 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제 올림픽 본선이 4개월도 남지 않았다. 현 상태에서 국민들에게 올림픽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준비과정이 여의치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렵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올림픽은 그냥 단순히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메달) 색깔을 가져오기 위해 선수, 코칭스태프, 협회가 합심해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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