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ICT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전년도 41조 4400억원보다 1.7% 증가한 7200억원이 더해져 총 42조 16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국내 ICT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 투자는 물론 연구개발 인력도 전년도 17만 9500명에서 5.6%에 해당하는 1만명이 더해져 18만 9600명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ICT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도래와 전 세계적인 무역량 감소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수출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ICT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는 등 정부의 디지털 전환·비대면 산업육성 등 ICT 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2020년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총 42조 1600억원 중 80%에 해당하는 33조 7400억원은 대기업의 투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9.7%로 4조 700억원, 중견기업은 5.3%인 2조 2500억원이었으며 중소기업은 5.0%인 2조 9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방송기기업 연구개발 투자가 38조 5800억원으로 91.5%였는데, 민간·해외재원을 활용해 주로 제품 상용화 등 개발단계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0년에 ICT 벤처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ICT 전체기업 증가율 1.7%보다 7배 가량 높은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ICT 연구개발 인력 중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과 연구지원을 맡는 연구보조원은 전년에 비해서 각각 8900명과 1300명 늘었고, 행정지원 인력은 소폭 감소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연구개발 투자가 늘었고, 지난해 ICT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갔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공지능, 6G, 양자 등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미래 전략기술을 발굴·육성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민간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중 ICT 기업에 관한 항목을 별도 분석한 것으로, 오는 4월 중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과 ICT통계포털(http://www.itstat.go.kr)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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