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5월 이후 예방접종 추진계획’…60~74세 895만 명으로 확대

  • 이종선 기자
  • 발행 2021-05-06 08:18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대상 고령층을 당초 65~74세 494만 명에서, 60~74세 895만 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지난 3월 15일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 수립 이후 추가·변경된 백신도입 상황과 현재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등 방역상황을 고려해 ‘5월 이후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2분기 접종대상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자 19만 1000명은 6월 중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군 장병 중 30세 미만자 45만 2000명은 별도 접종계획에 따라 군병원과 군부대 등에서 자체적으로 화이자백신 등을 활용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국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예방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60세 이상의 경우 이상반응 신고율이 0.1% 수준으로 낮고, 신고된 중증 이상반응 사례들도 인과성 평가 결과 뇌출혈·패혈증 등 기저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희귀혈전증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0~74세 894만 6000여명이 상반기 중 1차 접종을 받는다. 6일부터 70∼74세 어르신을 시작으로 10일에는 65~69세, 13일부터는 60~64세 등 연령대별 예약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 2000명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36만 4000명도 5월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정 청장은 “현재 화이자 백신은 4월 말까지 212만 회분이 도입된 데 이어 5~6월에도 500만 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지자체별 접종대상자 수에 맞게 각 예방접종센터에 배송돼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등의 1,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말까지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1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면서 “ 5월 3주차까지는 1차 접종 대상자 14만 5000만명 이상, 2차 접종 131만 8000만명에 대해 접종할 계획으로 이 시점 이후,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께는 각 지자체에서 개별 안내할 예정으로, 6월 말까지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 5000회분이 도입돼 182만 9000명에게 1차 접종을 실시했으며, 최소잔여형 주사기 사용으로 절감된 34만 5000 회분으로 예약자에 대해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국민들께서 예방접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받으실 수 있도록 예방접종 예약시스템과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예방접종은 4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사전예약 사이트(https://ncvr.kdca.go.kr) 예약을 기본으로 하며,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콜센터에서 전화 예약을 지원한다.

또한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자의 갑작스런 일정 취소 등으로 잔여 백신이 발생한 경우 사전에 접종에 동의한 접종희망자에게 접종가능 알림 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개발 중에 있다.

정 청장은 “특히 화이자 백신의 까다로운 유통, 보관, 접종방식으로 예방접종센터를 통해서만 진행하던 기존 방식을 개편해 7월부터는 병원급 이상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 기관을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접종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 말까지 접종 가능한 모든 국민이 1차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해 전 국민의 70% 수준인 3600만명의 국민께서 1차 접종을 마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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