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구센터, 북내FC와 무승부...경기 3권역 전반기 우승

  • 김철현 기자
  • 발행 2023-07-07 13:43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이하 용인시축구센터)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3권역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6일 북내체육공원에서 열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H-RESPECT 3권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북내FCU18(이하 북내FC)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이어간 용인시축구센터는 이날 무승부로 다른 팀의 결과와 상관없이 전반기 우승을 거머쥐며 왕중왕전 진출권을 따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위, 무학기 우승, 문체부장관배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무학기 유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U-20 대표팀의 이승원과 박승호, U-17 대표팀의 백인우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반면 북내FC는 작년 여름 창단된 신생팀이다. 북내FC는 여강글로벌FC 출신 1학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1학년으로만 구성된 북내FC는 올 시즌 처음 고등리그에 참가했지만 11개 팀 중 3위에 오르며,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 짓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전 용인시축구센터 이영진 감독은 “오늘 권역 우승이 달려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며 “북내FC는 1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수준 높은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승리해 권역 우승을 달성하고,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청룡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에 맞서는 북내FC 차지호 감독은 “신생팀이지만 좋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결은 중학교 때부터 같이 축구했던 선수들이라 조직력이 좋기 때문이다”라며 “3학년 형들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져왔고, 그 중심에는 공격수 유태호 선수가 있다. 지더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나설 예정이다.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경기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경기 전 몸을 풀던 과정에서 주장 임보혁이 부상 당해 경기 시작 직후 신승관과 교체됐다.

갑작스러운 교체에도 용인시축구센터는 당황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전반 6분 수비에서 전달된 롱패스를 받은 김영웅이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골대에 맞았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이민서가 올린 크로스를 최진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번 골대를 강타했다.



용인시축구센터의 해결사는 수비수 이재준이었다. 전반 33분 이재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준이 불과 10분 사이에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 갔다.



북내F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차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유태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유태호가 뒤에 있던 임효정의 패스를 오른발로 잡아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 구석에 꽂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용인시축구센터는 최근 U-17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백인우를 포함해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했다. 교체 투입 후 기세를 이어간 용인시축구센터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2분 이정효의 크로스를 받은 김영웅이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북내FC는 포기하지 않고 두 골을 만회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유태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한 이재하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하의 크로스를 받은 정준영이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다시 원점이 됐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가골을 위해 혈투를 벌였지만,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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