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더비' 앞둔 김상식 감독, "많은 골 넣고 승리하겠다"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5-18 17:01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29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울산은 27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를 이틀 앞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언택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1차전은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면서 "2차전에서는 많은 골을 넣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홍 감독님이 울산 스트라이커들 골이 안 나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은근슬쩍 공격했다.

재치 넘치는 입담을 가진 김상식 감독은 지난 1차전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 신형민의 기싸움에 밀렸다. 홍정호가 가진 전투력을 내세워 막을 생각이다. 신형민은 전북에 있을 때는 잘해줬는데 울산 가더니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스트라이커들이 골이 안 나와 스트레스가 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 감독이 코치 시절부터 팀을 이끈 만큼 선수들 간 유대감이나 팀 철학 유지가 잘되는 것 같다. 그런데 김 감독이 입는 양복은 정말 안 어울린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아내에게 그대로 말하겠다. 아내가 맞춰준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홍 감독은 웃음을 지으며 "아, 아내가 고른 것이냐? 이제 보니 잘 어울린다"고 이전 답변과 다른 말을 내놓았다.

김상식 감독의 재치 넘치는 이야기는 이어졌다. 김 감독은 홍 감독에게 "신형민은 어제 수원삼성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휴식을 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홍 감독은 "신형민은 나이는 30대지만 체력 회복 속도는 20대다"며 현대가 더비에 내보낼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울산에서 좋은 거 많이 먹나 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용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울산에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매 경기마다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 자만하지 않고 생각을 다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몸싸움부터 정말 중요하다. 작은것 부터 이겨내야 한다. 승리할 수 있다. 지난 경기서는 (신)형민이가 잘 보여줬다. 우리가 이번에는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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