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연전 고비에도 무패 행진...우승 레이스 박차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1-04-26 09:45
-승점28전 선두유지

[사진=전북현대]


전북 현대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한 고비를 성공적으로 넘겼다.

전북 현대는 24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고무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쿠니모토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북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선두(승점 28)를 유지했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8승 4무라는 성적을 거두며 무패를 이어갔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승점 13으로 8위에 자리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성남-울산-강원으로 이어지는 3연전은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 시점에 치러졌다. 더군다나 지난해 전북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성남과 강원, 우승 레이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울산을 만났다.

지난 18일 열린 성남전에서 전북은 1-0으로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리차드와 마상훈이 버티는 성남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교체 투입된 한교원이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따냈다. 같은 날 울산이 수원에 패하면서 승점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울산 원정에서도 승점을 따냈다. 울산은 지난해까지 전북서 활약한 신형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전북 역시 홍정호가 중심을 잡으며 울산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강원과 경기가 고비였다. 송암스포츠타운에 운집한 2204명의 관중은 경기 입장시 배포된 클래퍼를 이용해 응원전을 펼쳤다. 육성 응원전은 없었지만 홈팬들은 서포터즈와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홈 구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북은 전반전 강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추가시간 임창우의 그림 같은 크로스에 이은 고무열의 헤더골이 나왔다. 주도권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치기만 했다면 후반전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

무패의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 일류첸코와 이승기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되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5분 바로우가 한국영에게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했고, 쿠니모토의 천금 같은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전북은 지난 3경기서 1승 2무라는 결과로 승점 5를 추가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던 이전 경기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선두 수성’, ‘체력 안배’, ‘무패 유지’ 등 원하는 바를 모두 얻었다.

전북은 3연전 이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마친 후 내달 2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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