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뒷심 부족’ 노원 이정재 감독 “더 보완해야”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9-28 12:27


“중앙 수비를 보강해 다음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

이정재 서울노원유나이티드 감독이 승점 3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노원은 25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중랑축구단과의 2021 K4리그 25라운드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분 중랑 박준용이 퇴장을 당하면서 노원은 2골을 몰아쳤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1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비기고 말았다. 올 시즌 리드 상황에서 연속된 실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정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집중력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가 여러 방면으로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노원의 실점 패턴은 항상 비슷하다. 중앙 수비수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공격수를 제대로 맨 마킹하지 못해서 실점한다. 전반 30분에 허용한 골 역시, 중랑의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가 이충을 제대로 맨 마킹하지 못해 실점하고 말았다. 이정재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공중볼 싸움에 가담하지 못했다. 경기 전에도 많이 준비를 했고 (선수들도) 연습 때는 잘 했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잘 안 되는 것 같다. 매 경기마다 이런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 감독은 “K4리그도 모두가 실력을 갖춘 팀이다 보니까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선수들이 두 골차 리드를 가지고 있어도 항상 대비를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는데 자꾸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집중력 부족 문제도 보완해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 시간부터 수적 우위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이정재 감독은 “사실 공격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한 명이 퇴장당한 후 수비 위주로 내려앉다보니 득점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으로 리드 상황에서 연속된 실점을 하며 수비의 뒷심 문제를 보인 노원이지만, 희망은 있다.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중앙 수비수 황정욱이 곧 복귀할 전망이다. 이정재 감독은 “황정욱과 손동민이 부상으로 잠시 없었는데, 황정욱이 다음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 주장 손동민은 아직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중앙 수비수 한 명은 보강할 수 있다. 이로써 실점 문제가 조금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원의 다음 경기 상대는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진주시민축구단이다. 노원은 10위, 진주는 4위다. 이정재 감독은 “다음 경기도 우리 구장에서 열린다. 진주가 상위권에 있는 팀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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