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빠툼 2대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ACL 15연승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7-12 21:37


울산현대가 연승 행진과 함께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김민준과 바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한 울산(승점 18점)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ACL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뽐냈다.

울산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힌터제어를 중심으로 바코와 김민준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윤빛가람, 신형민, 고명진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홍철, 불투이스, 임종은, 김태환이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빠툼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골맛을 봤던 김민준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수비를 제치고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이 공격 기어를 높였다. 26분 윤빛가람이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다.

결국 김민준이 다시 빠툼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1분 힌터제어가 잘 돌아선 뒤 패스를 내줬다. 김민준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었다.

울산이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3분 윤빛가람의 예리한 코너킥을 임종은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에도 추가 득점을 위한 울산의 공격은 이어졌다. 7분 김민준이 상대 골키퍼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챘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렸다. 19분에는 바코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수비를 완전히 속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힘이 너무 들어가며 골대 위로 떴다.

경기 막판 울산이 기다렸던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바코가 순간적인 침투에 이어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코의 자축포를 끝으로 울산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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