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대표팀에서의 골이 너무 고팠다”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6-12 22:46


“대표팀에서의 골이 너무 고팠다.”



남자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이 오랜만에 본 골맛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조규성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 1차전에서 후반 21분 한국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골을 넣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냥 너무 좋았다. 대표팀에서의 골이 너무 고팠던지라 너무 행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가나전 이전에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었던 것은 2020년 1월에 있었던 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전에서다. 1년 5개월만이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골을 넣은 적이 없어, 이번 가나전에서의 득점 의지가 남달랐던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팀원들이 잘 도와줘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자 올림픽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경쟁 중인 조규성은 골게터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에서 많이 뛰면서 득점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키운 조규성은 포스트 플레이에도 새롭게 눈을 떴다. 그는 “전에 비해 볼을 지켜주는 역할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 장면에서도 설영우가 크로스한 공을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받아내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규성은 “김은중 코치님이 골문 앞에서 좀 더 침착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오늘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가 많았는데 더 살렸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보완해야할 부분을 되짚었다. 조규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경기장에서 미처 하지 못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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