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두렵지 않다!...경남, '최고 빅매치' 통해 상위권 도전

  • 조이진 기자
  • 발행 2020-06-27 10:34

[사진=경남FC]



경남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 'K리그2 최고 빅매치'를 통해 선두권 도약을 꿈꾼다.

경남은 28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지난 주말 부천FC와 홈경기에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지훈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주며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경남은 상대 선수의 퇴장 속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였다.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부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팀 완성도가 완벽치 않은 게 원인이었다. 설기현 감독도 "운이 좋았다"며 "어떤 현실적인 깨달음을 얻었을 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값진 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분위기가 다소 침체 될 수 있지만 쉬어갈 여유는 없다. 설기현 감독의 말처럼 깨달음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 이에 경남은 지난 일주일 동안 더욱 굵은 구슬땀을 흘렸다. 비바람이 치는 악조건도 경남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제주전은 K리그2 최고 빅매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나란히 K리그1에서 강등된 두 팀이기 때문에 시즌 전부터 경남과 제주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K리그1 수준의 스쿼드로 맞서기 때문에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주지만 경남은 두렵지 않다. 경남은 최근 제주와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전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 중이며, 최근 2년간 맞대결에서 8전 3승 3무 2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경남은 가장 최근 제주 원정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제주전에 주목할 선수는 제리치다. 설기현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활동량을 넓히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 경남 이적 후 제주를 상대로 3경기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전을 앞둔 설기현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지난 부천전을 통해 느낀 바가 많다.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경기를 준비했다.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제주전에서 지난 부천전의 아쉬움을 떨쳐내겠다"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2승 4무 1패(승점 10)를 기록 중인 경남은 현재 5위에 놓여있다. 만약 제주(승점 13)를 꺾는다면, 최대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경남이 제주 원정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해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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